도시 디자인에 있어서 ‘4칙 연산’
사회적으로 이미 공동체적 삶이 무너지고 대신에 개인적이고 파편화된 도시의 생활이 자리 잡기 시작하였습니다. 탈산업화의 경제구조 변화를 맞아 지방 도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무엇을 가지고 도시를 재생할 것인가? 도시 재생에 디자인 철학은 무엇인가? 우리의 상상력의 힘으로 도시를 재생시켜 보면 어떨까?
‘재생에서부터 명품 도시’를 꿈꾸며 사이버 공간을 통해 평소 존경하는 지인들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도시 디자인, 도시 재생이라는 화두로 자료를 수집하고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나의 가슴 속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견수렴” 이란 덩어리가 남아 있습니다. 아직은 좀 빠른 결론이라 할 수 있지만 도시 디자인 첫 번째 성공 열쇠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견수렴”을 제시해 봅니다.
도시 디자인에 있어 자발적인 참여와 의견수렴 등 시민들이 자생적으로 자랄 수 있는 행정 환경은 차후에 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도시 디자인은 하나의 과시적인 업적과 연계돼 명백히 정치적인 문맥을 띠게 되는 것 같습니다. 始發은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청계천을 복원하고 시청 앞 광장 조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금의 “광화문 광장” 그야말로 디자인을 빌미로 한 정치적 위상 높이기의 전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정책 입안자가 디자인 현장에 나서 지휘하는 모습, 지방행정연수원에서 특강하는 모습은 본 적이 있습니다. 참 기현상입니다.
‘광화문 광장’은 디자인에 ‘올인’한 시장의 첫 작품입니다. ‘디자인 서울’에 올인 한 만큼 얼마만큼 시민들과 소통하고 장기적 플랜을 갖고 시민들을 설득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시민들의 참여와 의견수렴의 빈도가 높을수록 ‘디자인 서울’ 성공 확률은 더 높을 것 같습니다.
전국적으로 도시 디자인 强風이 불고 있습니다. 도시 디자인은 지역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징을 살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나아가 시민의 정신을 살찌우고 도시를 하나의 관광자원 화하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책입안자나 결정권자가 도시디자인에 대한 어떠한 철학을 갖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서 “市長의 소양의 유무가 빈사의 도시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는 예에서 도시를 완전히 재생 미국의 ‘뉴헤이븐’의 ‘리 시장’이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작금의 현실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도시디자인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시장의 뒤를 좇으려는 추종자들이 ‘벤치마킹’이란 말로 도시디자인 베끼기도 성행한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도 있습니다.
중앙일보 정재숙 문화 데스크는 칼럼에서 『 디자인 정치에 들어가는 엄청난 예산이 다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이라는 데 생각이 미치면 청계천으로, 광화문광장으로 몰려다니는 우리 자신이 미욱해 보인다. 광장이란 말이 무색하게 대화 불통의 닫힌 공간으로 주저앉은 그 무늬만 광장 말이다. 정치적으로 통제하고 조절하기에 맞춤한 그 광장은 획일주의에 물든 사회공간의 그림자를 한국 사회에 드리운다.』라는 시평을 했습니다.
도시디자인에 무 철학, 무 특징, 무 시민으로 획일주의에 물든 도시공간의 그림자를 시민들에게 안겨주지는 않는지 걱정해 봅니다.
‘4대강 정비사업’ 또 하나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강풍이 우리에게 “쓰나미”로 다가오지는 않는지? 미리미리 대비해 강풍을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하나인 ‘풍력에너지’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도시디자인 강풍을 도시의 매력과 시민들의 삶의 활력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한 ‘도시디자인의 4칙 연산’을 제안 해 봅니다.
〇 역사 인식과 도시의 문화적 특성을 더하는(+) 도시디자인 〇 도시디자인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빼(-) 버리는 도시디자인 〇 의미 있는 장소를 더욱 가치를 곱하는 (×) 도시디자인 〇 시민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기쁨을 나누는 (÷)디자인
